삼성·SK·롯데 무차별 재수사하겠다는 특검

입력 2017-01-06 17:46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소환
영재센터 후원 경위·대가성 추궁
박상진·장충기 등 줄소환 예고

최경희 전 총장 위증죄 고발 요청



[ 고윤상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6일 삼성그룹이 최순실 씨 측을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이 삼성 사장급 인사를 공개 소환한 것은 지난달 29일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에 이어 두 번째다.

특검팀은 이날 또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특혜입학을 지시한 혐의로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삼성그룹 수뇌부 조사 본격화할 듯

임 사장 소환을 시작으로 특검팀은 삼성그룹 수뇌부 소환 조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미래전략실의 장충기 사장과 최지성 실장에 대한 줄소환도 예고돼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검팀은 임 사장을 상대로 최씨 조카 장시호 씨가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한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제일기획을 통해 최씨에게 흘러간 돈이 실제는 삼성전자 돈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팀은 임 사장에 대한 기초 조사를 통해 이 부회장의 직접 개입 여부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이 2015년 7월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공단의 도움을 받은 뒤 그 대가로 최씨 측에 금전적 특혜를 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브리핑에서 ‘삼성 외에 다른 대기업도 뇌물 혐의로 수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말을 못하지만, 그와 관련해 의혹이 있는 기업에는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SK그룹의 뇌물 의혹도 함께 들여다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수사 대상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SK그룹은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체육 인재 해외 전지훈련 예산 지원’ 명목으로 80억원을 요구받았지만 이를 거절했고 결국 지원이 성사되지 않았다. K스포츠재단의 하남 체육시설 건립 사업에 70억원을 추가로 기부했다가 전액을 돌려받은 롯데그룹도 면세점 인허가 등 대가성 관련 수사 대상이다.

◆최경희 전 이대 총장 위증죄 고발 요청

남궁 전 처장은 2015년학년도 이대 체육특기자 선발 때 정씨에게 특혜를 줘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면접 평가위원 교수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강조한 것으로 교육부 감사 결과 드러났다.

특검팀은 최경희 전 이대 총장에 대해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고발해달라고 요청키로 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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